범여왕이 바라문에게 양곡을 보시한 한 인연

범여왕이 바라문에게 양곡을 보시한 한 인연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인연설화

• 주제 : 인연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찬집백연경

부처님께서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실 때, 여러 비구들이 물었다.
『세존께선 무엇 때문에 항상 보시에 대한 그 한량없는 공덕을 찬탄하시는지 해설해주옵소서.』
『비구들아, 기억하건대 한량없는 과거세 때에 저 바라나시 나라의 범예왕이 나라를 다스림으로써 인민들이 매우 치성하고 풍부하고도 안락하기가 끝이 없으며, 코끼리·말·소·염소 따위 육축까지도 다 번성하였는데, 때마침 저 국중에서 점술과 상에 능한 어떤 바라문이
「이제 왕의 경내에 화성(火星)이 출현했으므로, 열두 해 동안 큰 가뭄이 계속되어 농작물이 수확이 없기 때문에 많은 인민들이 굶주리게 될 것 같습니다.」
예언하였다.
이 말을 들은 왕은 매우 근심이 되어 창고의 곡식을 계산해 보도록 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하루 1되씩 계산하여 겨우 6년분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예기치 많은 바라문들이 나타나 마지막엔 대중들을 위해 그 남은 것을 보시하기로 하고
「내가 이제 이 보시의 공덕으로서 제석천왕·범천왕·전륜성왕의 몸을 구하는 것이 아니니, 세간의 영화와 향락을 구하는 것도 아니고 오직 미래세에 정각(正覺)을 이룩하여 저 추위·더위와 굶주리고 목마름에 허덕이는 중생들을 구제하게 하소서.」
이 서원이 끝나자 곧 단비가 내려 때맞춰 밭을 갈고 씨를 뿌려 대풍년을 이루었다.
하늘이 감동한 것이다.』
부처님께서 설화를 마치시고
『그 때의 범예왕이 바로 나의 전신이었다.
이 때문에 나는 항상 보시의 과보가 한량없다는 것을 찬탄하여 마지않노라.』하였다.

<찬집백연경>

연관목차

508/1978
인연설화
인과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