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국왕을 제도하고 출가시킨 인연

두 국왕을 제도하고 출가시킨 인연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인연설화

• 주제 : 인연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찬집백연경

부처님께서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실 때 어떤 두 국왕이 서로가 투쟁하기를 일삼아 많은 인민들을 살해하고 밤낮음모를 계속하므로, 때마침 프라세나짓 국왕은 저 두 왕이 생사에 유전되어 구제하기 어려울 것을 보고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
「세존이시여, 여래께선 더 없는 법왕이시라, 항상 저 고액에 허덕이는 중생들을 관찰하사 구호하시고 서로 투쟁하는 자를 화해하게 하시옵소서.」
부처님께서 곧 허락하시고, 그 뒤 어느 날 옷을 입고 바루를 잡고서 여러 비구들에게 둘러싸여 바아라아나시이의 녹야원에 도착하셨다.
그 때 바로 두 왕이 제각기 군사를 집합시켜 전투를 시작할 무렵이었다.
그중의 한 국왕이 매우 겁약하여 어쩔 줄 모르게 당황하다간 물러나와 부처님께 예배하자 부처님께서는 그 왕을 위해 다음의 무상게(無常偈)를 말씀해 주셨다.

높다는 것도 언젠가는 떨어지고
있다는 것도 마침내는 없어지고자
태어난 자 언젠가는 죽어가고
모이는 것도 마침내는 흩어지네.

그 때 국왕은 세존의 이 게송을 듣고 나서 곧 마음이 열리고 생각이 새로와 수다원를 얻어서 부처님 앞에 출가하기를 청하므로, 허락하였다.
저 두 번째 왕은 부처님 세존이 그 왕을 제도하여 출가시켰다는 말을 듣고 두려움 없이 마음이 태연해지며 다시 부처님께 나아가 엎드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설법을 듣고 더욱 환희심은 내고 부처님을 자기 나라에 오시기를 청하자 부처님께서 허락하였다.
이에 부처님이 그 나라에 이르자 임금님은 스님들을 청하여 공양한 뒤에 부처님 앞에서 곧 서원을 세웠다.
「원컨대 이 공양의 선근과 공덕으로 말미암아 미래세에 가서 눈 어두운 자에겐 눈을 얻게 하고, 귀의할 데 없는 자에겐 귀의할 곳을 얻게 하고, 해탈하지 못한 자에겐 해탈하게 하고, 안온하지 못한 자에겐 안온하게 하고, 열반을 못한 자에겐 열반의경지에 들어가게 하옵소서.」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저는 이 공덕으로서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않고 천상, 인간에서 항상 쾌락을 받으며, 앞으로 3아승지겁을 지난 뒤에 성불하여 무승(無勝)이란 명호로 한량없는 중생들을 제도하리라.」

<찬집백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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