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석천이가란다 죽림을 변화시킨인연

제석천이가란다 죽림을 변화시킨인연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인연설화

• 주제 : 인연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찬집백연경

부처님께 죽림정사에 계실 때, 그 성중에 구사라는 장자가 있었다.
그는 한량없고 헤아릴 수없는 재보를 지니기는 했으나 뒤바뀐 소견에 집착되어 외도를 받들어 섬기고 불법을 믿지 않으므로, 그 때 마우드갈라아야나가 가엾이 여겨 어떤 방편을 생각한 나머지, 곧 제석천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이제 가란타 죽림을 저 천상의 궁전과 다름없이 일곱 가지 보배로써 변화시키되 모든 번기·일산과 물 보배 방울을 달고, 온 땅에 천상의 미묘한 꽃을 뿌리며, 한편 천상의 온갖 맛난 음식으로 부처님과 스님들을 공앙하되 이라발(伊羅鉢) 용왕은 손수 번기와 일산으로써 부처님의 정수리 위를 덮고, 그 밖의 용왕들은 제각기 가지가지 번뇌 일산을 갖고 여러 비구들의 이마 위를 덮고, 사시(舍尸)부인은 채녀 (採女)들과 함께 부처님 좌우에서 부채(扇)를 휘두르고, 반차(般遮)·시기(尸棄)·건달바(乾達姿)들은 뭇 천상의 기악으로써 부처님을 즐겁게 하시오.」
때에 저 장자가 이러한 광경을 봄으로써 전에 없던 일이라 찬탄하고 곧 깊이 신심과 공경심을 내어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서 부처님께 공양을 하였다.
부처님께서 잠잠히 허락하시자, 그는 빨리 집에 돌아가서 갖가지 음식을 준비한 뒤에 사환을 보내어 부처님을 청한 뒤 헌공하고 법문을 들어 수다원의 과위을 얻었다.
고초때에 여러 비구들은 이러한 신통변화의 공양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부처님께 사뢰자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비구들아, 한량없는 과거세 때 만원 부처님이 바아라나시이 나라에 출현하사 많은 비구들과 함께 여러 곳을 다니면서 교화하시던 차 범마왕국에 도착하셨는데, 왕이 부처님 오신다는 말을 듣고 여러 신하들로 더불어 성문에 나와 맞이한 다음, 부처님 앞에 엎드려 예배하고 길이 꿇어 앉아 청하였으므로 부처님께서 허락하시고 공양하였다.
이에 왕이 보리심을 발하자 부처님께서는
「대왕이 미래세에 성불할 때엔 석가모니란 명호를 얻어서 한량없는 중생을 널리 제도할 것이다.」
예언하시고「그때의 범마왕은 바로 나였다.」하였다.』

<찬집백연경>

연관목차

496/1978
인연설화
인과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