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장암비구의 인연

중보장암비구의 인연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인연설화

• 주제 : 인연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찬집백연경

부처님께서 카필라바스투의 니그로다 나무 아래 계실 때, 그 성중에 어련 장자가 한량없고도 헤아릴 수 없는 재보를 지니고 있으나 자식이 없어서 자식을 얻기 위해 하늘·땅·귀신에게 기도를 올린 그 정성이 감응됨으로써 아들아이를 낳으니, 그 용모가 이 세간에 보기 드물 만큼 단정하고 수승 미묘할 뿐더러 아이가 출생함으로부터 그 집 안에 자연 샘물이 땅에서 솟아나는 동시에 온갖 값진 보물에 그 속에 가득차있고
한편 꽃나무에 가장 미묘한 하늘 옷이 가지마다 달려 있었다.
그 뒤 아이가 점점 자라매 성품이 더욱 부드럽고 어질고 효성스러웠는데, 어느 때 친구들과 함께 성 바깥을 나가서 유람하다가 세존의 32상호 80종호의 몸매를 보고 출가하여 즉시 마음과 뜻이 트이어 수다원을 얻고 부모님의 승낙을 받아 출가하였다
그 때에 여러 비구들이 물었다.
「세존이시여, 저 중보장엄 비구는 전생에 무슨 복을 심었기에 출생함과 동시에 그 같은 일이 있었으며, 또 출가한 지 오래지 않아 다시 도과를 얻었나이까.」
「한량없는 과거세 때 가손타(迦孫陀) 부처님께서 이 바라나시에 출현하사 두루 교화를 마치고 열반에 드시자, 그 때 범마달다라는 국왕이 저 부처님의 사리를 거둬서 높이 1유순의 사보탑(四寶塔)을 만들어 공양하였는데, 때마침 어떤 장자가 꽃나무를 가져와서 거기에 온갖 값진 보배와 갖가지 의복을 걸어두고 한편 병수(甁水)를 탑 앞에 놓고 발원하고 공양하였는데, 이 공덕으로 말미암아 한량없는 세간을 겪으면서 3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천상과 인간으로 태어날 때마다 샘물과 꽃나무가 함께 따르기 마련이며, 내지 오늘날 또 나를 만나 출가득도하게 된 것이다.』

<찬집백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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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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