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수비구의 인연

올수비구의 인연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인연설화

• 주제 : 인연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찬집백연경

부처님께서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실 때, 그 성중에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재보를 지닌 장자가 아들을 낳으니, 아이의 손이 뭉툭하여 없었다.
그런데 그는 태어나자마자 말을 하되
「이 손이란 매우 얻기 어려운 것입니다.」
하므로 그 이름을 올수라지었다.
그 위 아이가 점점 장대하여 성품이 더욱 유순하고도 총명하고 영리하던 차에, 어느 날 친구들과 함께 바깥을 나와 유람하다 가기원에 이르러서 불세존을 뵙고 그 위대한 상호에 감화하여 출가하여 6통을 얻었다.
때에 여러 비구들이 물었다.
『저 올수비구는 전생에 무슨 업을 지었기에 출생하자마자 말을 할 수 있는 반면 뭉툭하여 손이 없으며, 또 무슨 인연으로 이제 세존을 만나 도의 자취를 얻게 되었나이까.』
『이 현겁에 가섭부처님께서 바라나시에 출현하실 때 두 비구가 있었으니, 한 사람은 나한이고 또 한 사람은 범부이었다.
설법하는 법사가 됨으로써 그 때 민중들이 서로 앞을 다퉈 초청을 받아 왔는데, 어느 날 법사의 결에 있지 못했더니 법사가 다른 이를 데리고 갔으므로 진심을 내어 악설을 퍼부었다.
「나 항상 당신의 바루를 씻고 물을 공급해 주었는데 심부름을 하게 된다면 나의 손을 없애 버리겠노라.」
이같이 말한 다음 각자가 이별하고 다시 동행하지 않았던바, 이 업연으로 말미암아 그 뒤 5백세 동안 이러한 과보를 받아왔다.
알아두어라. 그 당시 법사 비구를 저주하고 손 없애기를 맹세한 이가 바로 지금의 올수 비구이다.
그러나 그가 과거세에 있어서 성인(聖人)을 공양했기 때문에 이제 나를 만나 출가 득도하게 된 것이니라.』

<찬집백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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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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