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꾼 발제의 수기

나무꾼 발제의 수기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인연설화

• 주제 : 인연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찬집백연경

부처님께서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실 때, 그 성중에 발제(拔提)라는 가난뱅이가 있어 당의 산지기노릇을 하고 있었다.
하루는 마른 나무 한 짐을 성중에 들어가 팔려다가 부처님을 만나 마른 나무를 바쳤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나무를 땅에 꼽아 심은 다음 신통력으로써 잠깐 사이에 가지와 잎을 잘라내고 꽃과 열매를 무성케 하되, 마치 니구타(尼拘陀)나무처럼 둥글고도 사랑스럽게 만들어 두고 세존께서 그 나무 밑에 가부좌로 앉아 백천만의 대중들에게 묘법을 연설하시자, 가난뱅이는 이것을 보고 더욱 환희심에 넘쳐 곧 몸을 땅에 엎드려 이러한 큰 서원을 세웠다.
「정각을 이룩해 오늘날의 부처님처럼 중생을 널리 제도할 수 있게 해 주옵소서.」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저 사람이 지금 그 신심과 공경심으로 나에게 마른 나무를 보시한 선근의 공덕으로 말미암아 미래세에 가선 열셋의 겁을 지내도록 지옥·축생·아귀 갈래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천상·인간의 쾌락을 받으리며, 최후의 몸으로 벽지불을 성취하여 이구(離垢)라는 명호로 한량없는 중생을 널리 제도하게 되리니.」

<찬집백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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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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