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연방의 경제

도미니카 연방의 경제

가. 경제

공식 화폐는 구 영국 식민지 국가들의 공동체인 동카리브 국가기구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동카리브 달러(East Caribbean dollar, XCD, EC$)이며,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도 대부분의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환율은 미국 달러에 대해 고정 환율을 적용하며, 1976년부터 US$1당 EC$2.7로 변동이 없다.

2010년 기준 국내 총생산(GDP)은 3억 9000만 달러이고, 1인당 국민 총소득은 4,948달러로 카리브 국가들 중 가장 가난한 편에 속한다. 2009년 수출액은 3400만 달러로 주요 수출국은 일본, 앤티가 바부다, 자메이카 등이며, 바나나, 비누, 베이유(bay oil) 등을 주로 수출한다. 수입액은 2억 2500만 달러로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기계류, 식품, 화학제품을 수입한다.

주력 산업인 바나나 농업의 쇠퇴로 1990년대 말 경제적 침체를 겪었으나, 2004년 3월 중국과의 수교를 통해 1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원조 자금을 유치하면서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한때 경기가 활성화되기도 하였다.

나. 산업 구조

농업이 국내 총생산의 20%를 차지하는 농업 국가로, 바나나 재배가 주력 산업이다. 바나나는 1930년대부터 재배하기 시작해 1980년대에는 전체 수출액의 절반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1996년 영국이 카리브 지역의 구 식민지 국가들이 수출하는 바나나에만 차별적으로 관세를 면제해 주는 혜택을 부여하였다. 이와 같은 특혜에 대해서 미국과 중앙 및 남아메리카 국가들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면서 도미니카 연방은 영국 시장에 대한 특혜권을 상실하였고, 허리케인 피해까지 입으면서 생산량이 급감하였다. 제조업은 크게 발달하지 못했고, 코코넛을 말린 코프라, 코코넛 오일, 베이유 등의 농업 생산물 가공 산업이 대부분이다.

바나나 산업 쇠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관광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고급 리조트, 골프장, 카지노 등의 시설이 거의 없어 관광 기반은 빈약하다. 2012년 기준 연간 관광객 수는 35만 9000명인데, 대부분이 크루즈 관광객으로 체류 관광객의 비중이 낮다. 체류 관광객은 카리브 국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일부 미국, 영국, 프랑스 관광객도 있다. 2003~2012년 10년간 한국인 체류 관광객이 57명일 정도로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관광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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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푸에르토리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