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티가 바부다의 경제

앤티가 바부다의 경제

가. 경제

공식 화폐는 옛 영국 식민지 국가들의 공동체인 동카리브 국가기구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동카리브 달러(East Caribbean dollar, EC$, XCD)이며, 대부분의 장소에서 미국 달러도 환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환율은 미국 달러에 대해 고정 환율을 적용하며, 1976년부터 US$1당 EC$2.7로 변동이 없다.

2012년 기준 국내 총생산(GDP)은 11억 7400만 달러이다.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로 관광객 및 외국인 투자의 감소 등으로 인해 경제 성장이 침체되고 재정 적자가 증가하면서 2010년에는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으로부터 1억 1700만 달러의 차관을 3년에 걸쳐 제공받기도 하였다.

나. 산업 구조

앤티가 바부다는 독립 당시만 하더라도 농업이 전체 국내 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전형적인 농업 국가로, 식민 시대부터 이어진 사탕수수 농업이 주요 산업이었다. 하지만 자연재해와 물 부족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농업이 쇠퇴하면서 기후 조건과 자연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관광 산업이 국가의 주요 산업이 되었다. 현재 관광업과 더불어 금융업을 포함한 3차 산업의 비중이 80% 가까이에 이르는 데 비해, 농업의 비중은 GDP의 2~3%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관광업은 전체 GDP의 60%와 자본 투자의 40%를 담당하는 핵심 산업으로 호텔과 외식업 부문이 총고용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산업의 주요 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객은 북아메리카와 영국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카리브 지역의 다른 국가들과 같이 역외 은행의 설립과 유치를 바탕으로 한 금융업이 제2의 산업으로 부상하였으나, 2009년 금융 위기와 함께 앤티가 바부다에 본점을 둔 스탠퍼드 은행(Stanford International Bank)이 대형 금융 사기 사건을 일으키면서 관련 산업이 급격히 위축되었다.

2006년 이후로는 앤티가 바부다에 근거를 둔 일부 온라인 도박 업체가 미국인의 접속을 제한한 문제로 미국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데, 2008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통해 유리한 판결을 얻었는데도 후속 조치에 대해 미국과 원만히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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