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의 관광 자원 - 수프리에르 국립 공원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의 관광 자원 - 수프리에르 국립 공원

수프리에르 화산은 세인트빈센트 섬의 북부에 있으며, 카리브 판과 아메리카 판이 만나는 곳에서 형성된 소앤틸리스 화산호의 일부로 소앤틸리스 제도에 있는 20여 개의 활화산 중 하나이다. 세인트빈센트 섬 전체 면적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수프리에르 국립 공원(The La Soufrière National Park)에는 온천, 분화구 등의 화산 지형이 나타난다. 화산 분출이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만 해도 1718년, 1812년, 1814년, 1902년, 1971년, 1979년 등 여러 차례에 이른다. 1902~1903년 폭발 당시에는 1,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수프리에르 분화구에서 6㎞ 정도 내의 범위에는 라샴(Lasham) 설탕 공장을 비롯하여 세인트빈센트의 역사 전체를 아우르는 여러 문화 유적이 남아 있다. 라샴 설탕 공장은 식민지 시대 대규모 플랜테이션 농장과 관련된 시설 일체로, 1812년과 1902년에 있었던 수프리에르 화산 폭발로 인해 가동이 중단되었다. 화산재에 반쯤 묻혀 있는 사탕수수 재배 농장을 비롯하여 설탕과 애로루트 제분 시설 등의 유적들은 잘 보존되어 있어, 식민지 시대의 농장 형태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 밖에도 주변에는 캘리나고(Kalinago)라고도 불리는 카리브 인디언들이 거주했던 흔적과, 18세기 후엽 가리푸나가 영국의 지배에 저항했을 당시의 피신처도 남아 있다.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정부는 수프리에르 화산과 주변의 라샴 설탕 공장 등의 문화유산을 포함한 수프리에르 국립 공원 지역을 유네스코 세계 복합 유산으로 등재하려고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잠정 목록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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