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베이도스의 경제

바베이도스의 경제

바베이도스의 경제는 전통적으로 사탕수수 재배가 중심이었으며, 1950년대 이후로 중요성이 감소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설탕, 럼, 당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전체 면적의 약 4분의 3이 농지이며, 대부분 사탕수수를 재배한다. 농업 생산은 대농장 중심의 구조였지만, 설탕 가격의 하락과 정부의 농업 다양화 정책에 따라 점차 다변화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도면(海島綿, sea island cotton)과 내수용 채소, 과일 등의 재배가 증가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내 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던 사탕수수 중심의 단순했던 산업 구조를 관광업과 제조업 부문의 육성을 통해 다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1990년대부터는 관광업과 제조업의 비중이 설탕 산업을 추월하였다. 바베이도스를 찾는 관광객은 대부분 영국인들이며, 미국인은 많지 않은 편이다. 섬유, 전자, 정밀 기계, 스포츠 용품과 관련된 경공업이 발달하였으며, 문맹률이 0.3%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풍부한 노동력과 미국 동부와 같은 시간대라는 이점으로 인해 역외 금융과 정보 서비스도 발달하여 주요 외화 수입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보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의 데이터 처리 회사들이 바베이도스의 교육 수준이 높은 노동력을 이용하기 위해 다수 진출하였다.

바베이도스는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정체성 또한 유지하고 있어, 안전하고 평화로운 섬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바베이도스 정부는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친기업적 정책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데, 주로 캐나다 자본의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높은 실업률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는데, 실업자들을 중심으로 이민과 해외 취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이들의 송금액도 국가의 주요 외화 수입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주변 해역에서는 적은 양의 원유 및 천연가스가 발견되어 약간의 에너지를 공급받고 있다.

2012년 기준 국내 총생산(GDP)은 44억 9000만 달러이다. 2012년 수출액은 10억 3900만 달러로 설탕과 당밀, 럼, 기타 식품 및 음료 등을 주로 수출하며, 주요 수출 대상국은 트리니다드 토바고(21.3%), 미국(11%), 세인트루시아(9.9%),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6.1%) 등이다. 수입액은 15.84억 달러로 트리니다드 토바고(37.9%), 미국(25.7%), 중국(5.7%) 등에서 주로 소비재와 기계류, 건설 장비, 식품 등을 수입한다.

공식 화폐는 바베이도스 달러(Barbados Dollar, Bds$)이며, 대부분의 장소에서 미국 달러화 역시 환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환율은 미국 달러에 대해 $1당 BD$1.98의 고정 환율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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