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티가 바부다의 위치와 자연환경

앤티가 바부다의 위치와 자연환경

가. 지명

앤티가라는 이름은 1493년 섬을 처음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가 에스파냐 세비야의 산타마리아(Santa Maria la Antigua) 성당의 이름을 따 안티과(Antigua)로 명명한 것에서 유래한다.

나. 위치와 면적

카리브 해와 북대서양 사이의 북위 17°상에 위치하며, 몬트세랫(Montserrat), 생마르탱(Saint-Martin), 과들루프(Guadeloupe), 세인트키츠 네비스(Saint Kitts and Nevis) 등과 함께 소앤틸리스 제도의 일부인 리워드 제도(Leeward Islands)를 이루고 있다. ‘리워드 제도’는 보통 푸에르토리코와 도미니카 연방 사이에 위치한 카리브 섬들 전체를 지칭할 때 쓰이는데, 실제로는 영국 연방에 속하는 지역만 공식적으로 이 명칭을 사용하며, 프랑스령인 과들루프 등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네덜란드령인 신트외스타티위스(Sint Eustatius), 사바(Saba) 등은 ‘네덜란드령 앤틸리스의 윈드워드 그룹’이라고 부른다. 남쪽으로는 몬트세랫과 과들루프, 북서쪽으로는 세인트키츠 네비스와 생마르탱이 위치하고 있다.

앤티가 바부다는 앤티가와 바부다의 두 개 유인도와 무인도인 레돈다(Redonda)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 면적은 약 436.5㎢, 해안선의 총연장은 153㎞이다. 국가명은 앤티가와 바부다가 동등하게 구성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주민과 정부 기능은 앤티가에 집중되어 있다. 앤티가는 리워드 제도 내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가장 큰 섬이며, 전체 면적은 약 276㎢로 우리나라 제주도의 6분의 1 정도 크기이다. 바부다는 앤티가에서 북쪽으로 48㎞ 정도 떨어진 산호섬으로, 면적은 약 159㎢ 이다. 레돈다는 앤티가에서 동남쪽으로 53㎞ 정도 떨어진 약 1.5㎢ 정도의 무인도이며, 현재는 자연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다. 지형

앤티가와 바부다 섬은 모두 전체적으로 낮고 편평한 석회암 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변 해역에 산호 지대가 넓게 형성되어 있다. 앤티가 섬의 남서쪽에는 화산 지형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이 지역에 위치한 오바마(Obama) 산이 해발 고도 402m로 앤티가 바부다의 최고봉이다. 오바마 산의 이전 이름은 보기 봉(Boggy Peak)이었는데, 앤티가 바부다 정부가 2009년 8월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그간의 업적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명칭을 변경하였다. 바부다 섬은 전체가 석회암 지대로만 이루어져 있어 최고점이 38m에 불과하며, 북서쪽에는 석호가 크게 발달해 있어 군함조(軍艦鳥)의 서식지가 형성되어 있다.

앤티가와 바부다 모두 복잡한 해안선을 가지고 있는데, 앤티가에만 총 365개의 해변이 있어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수도인 세인트존스를 기준으로 하여 북서쪽 해변은 석회암 저지대로 리조트 개발이 많이 이루어졌으며, 남쪽 해안은 아직까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강우가 계절적으로 집중되고 양 또한 많지 않기 때문에 하천은 크게 발달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용수를 공급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 기후

열대 해양성 기후로, 열대 지방에 위치하지만 북동 무역풍의 영향을 받아 기온은 겨울철 24℃에서 여름철 30℃ 정도로 연중 온화한 편이다. 연간 강수량은 1,143㎜ 정도이다. 주변 카리브 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북대서양의 허리케인 이동 경로에 위치하고 있어, 6월부터 11월 사이에 허리케인의 피해를 자주 입는다. 12월부터 4월까지가 건기이지만, 최근에는 기상 이변으로 인해 12월에도 허리케인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주변 해역은 연중 수온이 평균 25℃ 정도로 따뜻하고 산호초가 발달해 있어 요트, 스쿠버 다이빙,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 여가 활동에 적합하다.

세인트존스의 기온과 강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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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그레나다
27. 트리니다드 토바고
28. 푸에르토리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