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안의 경제

산후안의 경제

산후안은 푸에르토리코의 경제와 산업 중심 도시로, 2012년 기준 1인당 소득 수준이 25,451달러에 달해 개별 도시로는 라틴아메리카에서 브라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소득 수준이 높은 도시이다. 산후안 광역 도시권 내에는 석유 화학과 제약, 철강, 양조업 등의 제조업 시설이 입지하고 있으며, 주요 생산 품목으로는 표백제와 청소 용품 등의 화학제품, 의약품, 럼, 비료, 전자 제품, 의류 등이 있다. 또한 산후안은 푸에르토리코의 금융 중심지로 특히 하토레이(Hato Rey)의 라미야데오로(La Milla de Oro) 지구는 ‘카리브의 월스트리트’로 불릴 정도로 많은 외국계 은행과 금융 회사들이 사무실과 지점을 개설하고 있다.

에스파냐 식민 시대 동안 푸에르토리코 섬은 지형적으로 불리한 조건과 부족한 천연자원으로 인해 주목받지 못했지만, 산후안만큼은 에스파냐의 무역 거점으로 오랫동안 번성하였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부터는 각종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지원 정책과 값싼 노동력 등을 바탕으로 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외국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져 섬유, 식품, 신발 등의 경공업 위주로 제조업이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20세기 후반부터 푸에르토리코에서도 미국 본토의 최저 임금 기준이 적용되면서 노동 집약적인 제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었고, 제약, 전자, 화학 등 고급 기술 기반의 제조업이 조금씩 발달하고 있다. 미국과의 경제 통합에 따라 푸에르토리코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관세가 면제된다는 점이 산후안 일대의 제조업 성장 과정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하였다.

관광업 역시 산후안 지역 경제의 주요 요소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부터 미국 관광객들을 집중적으로 유치하면서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1983년 유네스코(UNESCO)의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올드 산후안 지구와 콘다도(Condado)를 중심으로 대서양 해변을 따라 들어서 있는 고급 리조트 호텔 밀집 지구는 산후안의 관광 거점으로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산후안 항에서 출발하는 카리브 해 크루즈를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 역시 연간 140만 명을 상회할 정도로 많이 방문하고 있어 산후안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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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1월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1월 겨울, 오후, 맑음. 출처: 포토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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