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시아의 사회

세인트루시아의 사회

가. 인구

전체 인구는 162,781명(2013)으로, 주민들은 주로 수도인 캐스트리스(Castries)와 남쪽에 있는 제2도시인 비외포트(Vieux Fort)에 거주한다. 아프리카계 흑인이 전체 인구의 82.5%, 흑인과의 혼혈이 11.9%로, 주민 대부분이 아프리카계 혈통이다. 이들은 17~18세기경 카리브 지역에 대규모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이 번성하면서 아프리카에서 이주해 온 흑인 노예의 후손들이다. 2013년 기준으로 인구 증가율은 0.36%이며, 기대 수명은 77.2세이다.

나. 언어 및 종교

영국 식민 통치의 영향으로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며, 프랑스 어 방언인 파투아 어(patois)도 사용하지만 점차 영어로 대체되는 추세이다. 파투아 어는 식민 시기에 두 가지 목적, 즉 프랑스 인 농장주와 아프리카 노예 간의 의사소통을 위해서, 다른 하나는 다양한 민족 구성으로 공통의 언어가 없는 노예들 상호 간의 의사소통을 위해서 사용되었다. 중상류층은 영어, 프랑스 어, 파투아 어를 자연스럽게 섞어 사용하였지만 흑인 노예들은 오로지 파투아 어만 사용하였다. 현재도 농촌 지역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집단에서 주로 파투아 어를 사용하고 있어, 언어가 사회적 구분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종교는 가톨릭 신자가 67.5%로 가장 많으며, 제7일 안식일 재림파와 오순절파 등을 중심으로 한 개신교 신자가 18.2%를 차지한다. 영국의 식민지였지만 성공회 신자는 그리 많지 않다.

다. 생활

인터넷 도메인은 .lc를 사용한다. 휴대 전화 회선 수가 인구수보다 많을 정도로 유선 통신보다는 무선 통신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국가 번호는 1-758이다. 민영 방송 3개 채널을 포함하여 4개의 텔레비전 채널이 있으며, 25개 라디오 채널이 있다. 전기 전압은 220볼트를 사용하지만, 영국과 마찬가지로 3핀 플러그를 사용한다.

대부분의 상점은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하며, 토요일은 정오까지만 문을 연다. 은행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금요일은 오후 5시까지 연장해서 업무를 본다.

라. 인물

세인트루시아는 인구가 16만여 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이지만, 이미 두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1979년 아서 루이스 경(Sir Arthur Lewis)이 카리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는데, 이는 평화상 이외의 분야에서 흑인이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것이기도 하다. 아서 루이스 경은 개발 도상국의 경제 발전 과정에서 값싼 농촌 잉여 노동력의 고갈로 임금이 상승하고 성장이 둔화되는 시점을 가리키는 ‘루이스 전환점(Lewisian turningpoint)’으로 유명하다.

또한 1992년에는 캐스트리스 출신의 시인이자 극작가로 카리브 지역의 문화적 특징을 바탕으로 작품 활동을 해 온 데릭 월컷(Derek Walcott)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는데, 현재도 세인트루시아에 거주하고 있다.

연관목차

1014/1205
28. 푸에르토리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