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베이도스의 브리지타운

바베이도스의 브리지타운

섬의 남서부 끝에 위치한 바베이도스의 수도이자 주요 항구이며, 경제 중심지이다. 영국의 초기 식민 시대인 1628년에 건설된 군항(軍港)으로, 17세기 요새화되었다. 바베이도스는 무역풍을 이용한 대서양 횡단 항해의 첫 번째 기항지이기 때문에 18세기 식민 세력들 사이에서 중요한 군사적 거점이 되었으며, 카리브 일대의 사탕수수와 설탕을 아메리카 여러 지역으로 수송하기 위한 경제적 거점이면서 동시에 노예를 중개하는 집산지이기도 하였다. 브리지타운이라는 이름은 도시 건설 초기에 원주민인 카리브 인디언들이 만든 다리가 있어 인디언브리지(Indian Bridge)로 불렸던 것에서 유래한다.

카리브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도로 중 하나인 베이스트리트(Bay Street)가 도시의 중심부에서부터 세인트앤(St. Ann) 요새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구불구불한 베이스트리트를 따라 자리한 건물들은 조지 시대 양식과 지역적 건축 양식이 혼합된 형태가 잘 나타나 있어, 2011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여러 번의 화재로 도시의 일부가 수차례 파괴되었으며, 1854년에는 콜레라가 창궐하여 2만 명이 사망하기도 하였다. 현대화된 항만에는 컨테이너선과 크루즈, 설탕 벌크선이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2011년 기준 인구는 122,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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