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크스 케이커스 제도의 사회와 문화

가. 인구

2013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는 47,754명이고, 인구 증가율은 2.87%이며, 남녀 성비는 102로 남성의 비율이 높다.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프로비덴시알레스와 사우스케이커스, 그랜드터크의 세 섬에 거주한다. 아프리카계 흑인이 전체 인구의 87.6%, 흑인과의 혼혈이 2.5%로, 대부분의 주민이 아프리카계 혈통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18세기 프로비덴시알레스의 면화 재배와 소금 생산에 필요한 노동력을 채우기 위해 끌려왔던 아프리카 흑인 노예의 후손이다. 이 밖에 백인이 7.9%, 기타 민족이 2%를 차지한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수천 명의 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바하마와 미국 등으로 이주하였지만, 이후 역외 금융업과 관광업을 중심으로 경제가 성장하면서 영국, 캐나다, 미국, 프랑스, 바하마 등에서 상당수의 국외 거주자들이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내에서 취업하였다. 특히 1980년대 관광업이 발전함에 따라 아이티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주해 오면서 프로비덴시알레스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현재에도 미국으로 갈 형편이 못 되는 아이티 이주자들이 경유지로 삼는 곳이 되기도 하다.

나. 언어 및 종교

영국 식민 통치의 영향으로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종교는 개신교 신자가 72.8%로 가장 많은데, 종파별로는 침례교가 가장 많고, 하나님의 교회와 성공회, 감리교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가톨릭 신자는 전체 인구의 11.4%이며, 여호와의 증인이 1.8%, 기타 종교가 14%를 차지한다.

다. 생활

국제 전화의 국가 번호는 1-649이며, 인터넷 도메인은 .tc를 사용한다. 전기 전압은 미국과 동일하게 110볼트와 2핀 플러그를 사용한다. 자체 텔레비전 방송국이 없기 때문에 바하마의 방송을 재전송하거나 미국 방송을 위성으로 시청한다. 라디오 채널은 15개가 있으며, 신문은 격주간지인 『프리프레스(Free Press)』와 주간지인 『터크스 케이커스 뉴스(Turks & Caicos News)』 두 가지가 발행된다.

식료품을 비롯한 대부분의 상품을 수입에 의존하는데, 모든 수입 상품에 30%의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물가가 비싼 편이다. 식당과 택시에서는 대금의 10~15% 정도를 팁으로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3월 2주차부터 11월 1주차까지는 일광 절약 시간제(서머 타임)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