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이러의 위치와 자연환경

보나이러의 위치와 자연환경

가. 위치와 면적

보나이러(Bonaire)는 베네수엘라의 북해안에서 80㎞ 떨어진 북위 12°상의 카리브 해 남부에 있으며, 공식 명칭은 보나이러 도서지역(Eilandgebied Bonaire)이다. 동쪽으로 각각 48㎞, 138㎞ 떨어져 있는 퀴라소(Curaçao), 아루바(Aruba)와 함께 네덜란드령 앤틸리스(Netherlands Antilles, 네덜란드 어로 Nederlandse Antillen)에 속하였으며, 이 세 섬의 머리글자를 따서 ABC 제도라고도 불렸다.

카리브 해 네덜란드령 앤틸리스 제도(ABC 제도)

카리브 해 네덜란드령 앤틸리스 제도(ABC 제도) ⓒ 푸른길

네덜란드령 앤틸리스 해체 이후 사바(Saba), 신트외스타티위스(Sint Eustatius)와 함께 네덜란드의 특별자치지역이 되어 현재는 ‘BES 제도’로 불린다. 본섬은 길이 38㎞, 폭 11㎞, 면적 288㎢로 우리나라의 강화도보다 조금 작은 크기이며, 부속 도서로 7㎢ 넓이의 무인도인 클레인 보나이러(Klein Bonaire)를 포함하고 있어 전체 면적은 295㎢이다.

나. 지형

북부는 구릉 지형이 나타나는 데 반해, 전체 면적의 70%에 해당하는 중부와 남부는 산호질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낮고 평탄한 지형이 형성되어 있다. 섬의 최고봉은 북부에 있는 해발 240m의 브란다리스(Brandaris)라는 언덕이다. 주도인 크랄렌데이크(Kralendijk)의 지명이 ‘산호 제방’이라는 뜻에서 유래했을 정도로 주변 해역은 산호 군락이 발달해 있고, 수중 환경이 매우 양호하여 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로 명성을 얻고 있다. 남부에서는 긴 일조 시간과 편평한 지형 조건을 이용하여 대형 염전에서 소금이 생산되고 있으며, 섬의 상징이기도 한 홍학(flamingo)의 보호 구역도 설정되어 있다.

다. 기후

보나이러는 열대 카리브 해 허리케인 구역의 바깥에 위치하고 있어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열대 해양성 기후 지역에 속하며, 기온은 27~34℃로 연중 맑고 쾌적한 날씨를 유지한다. 연평균 기온은 28℃ 정도이고, 평균 수온은 26℃로 각종 해양 활동에 적합하다. 일 년 내내 선선하고 건조한 북동 무역풍이 일정하게 불기 때문에 연 강수량이 853㎜ 정도로 건조하여 사막과 유사한 식생이 나타난다. 하천이 발달하지 못하여 식수 공급은 해수 담수화 시설에 의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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