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루바의 사회

아루바의 사회

가. 인구

아루바의 인구는 110.663명(2014년 기준)으로, 주민의 대부분은 수도 오라녜스타트(Oranjestad)를 중심으로 한 서북부와 신트니콜라스(Sint Nicolaas)를 중심으로 한 남부 지역에 거주한다. 약 90개 이상의 국적이 섞인 다양한 인구 구성을 이루고 있는데, 주민의 80% 이상이 네덜란드와 에스파냐계의 백인과 아메리칸 인디언의 혼혈이며, 나머지 민족이 20% 정도를 차지한다. 아루바는 카리브 해의 다른 지역에 비해 주민 가운데 흑인 또는 흑인계 혼혈의 비중이 높지 않은데, 그 이유는 식민 시대 당시 다른 섬들과는 달리 아프리카 흑인 노예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플랜테이션 농업이 거의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육은 4세부터 16세까지 13년간 의무 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하며, 교육비 지출은 2010년 기준 국내 총생산(GDP)의 6.7%이고, 문맹률은 3.2%이다.

나. 언어 및 종교

공용어는 네덜란드 어이지만, 네덜란드 어를 주로 사용하는 주민은 전체의 5% 정도에 불과하다. 전체 주민의 3분의 2는 일상생활에서 파피아멘토(Papiamento 또는 Papiamentu) 어를 주로 사용하고, 에스파냐 어와 영어도 널리 사용되고 있어 대부분의 주민은 4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파피아멘토 어는 네덜란드가 에스파냐로부터 퀴라소를 넘겨받은 1634년부터 퀴라소에서 유럽 인과 노예들 간, 그리고 노예들 사이의 의사소통을 위해 발달하기 시작한 언어이다. 18세기에 아루바와 보나이러(Bonaire)까지 확산되어 오늘날에는 아루바, 퀴라소, 보나이러를 중심으로 약 25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 파피아멘토 어는 포르투갈 어를 기반으로 에스파냐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네덜란드 어에서 기원한 어휘도 전체의 약 25%에 이른다.

이외에도 아프리카 언어와 영어, 아메리칸 인디안 언어의 요소까지 포함되어 있는 다양한 기원의 언어이다. 1871년 최초의 파피아멘토 어 신문인 『Civilisado』가 발간되었으며, 네덜란드 정부가 네덜란드 어로 이루어지는 교육 과정에만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채택하기 전까지는 공식 교육 과정에서도 파피아멘토 어가 사용되었다. 아루바는 2003년 처음으로 파피아멘토 어를 네덜란드 어와 함께 공용어로 지정하였으며, 이후 퀴라소 역시 여기에 동참하였다.

종교는 네덜란드와 남아메리카 대륙의 영향을 받아 주민의 80%가량이 가톨릭교 신자이며, 개신교와 여호와의 증인 신자도 상당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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