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크스 케이커스 제도의 경제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의 경제

공식 화폐는 미국 달러를 사용한다. 외국인이 국내로 반입할 수 있는 외화에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2008년 기준 국내 총생산(GDP)은 6억 3200만 달러(PPP, 구매력 지수 기준)이며, 1인당 국내 총생산은 29,100달러이다. 2008년 수출액은 2500만 달러로, 주요 수출품은 바닷가재, 소라고둥 등의 수산물이다. 수입액은 5억 9100만 달러로 식품, 공산품, 건설 자재, 의류 등 섬에서 소비되는 식량과 소비재의 대부분이 수입된다. 주요 교역 대상국은 미국이다.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는 20세기 중엽까지 소라고둥 양식 및 바닷가재 등의 수산업과 그랜드터크 중심의 제염업 등 주요 산업이 바다와 관련되어 있는 비교적 단순한 경제 구조를 유지하였다. 소라고둥의 경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식을 하고 있으며, 현재도 주요 수출품이다. 전통적인 산업이었던 제염업은 수익성의 악화로 1960년대 중단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 중엽부터 21세기 초까지 관광업과 역외 금융 서비스를 중심으로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 1990년에 프로비덴시알레스에 클럽메드(Club Med) 리조트가 문을 열면서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의 관광업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빠르게 고급 해변 관광지로 명성을 얻게 되었다. 경제 성장은 프로비덴시알레스를 중심으로 한 외국의 투자와 상업적 토지 개발에 힘입었으며, 이 기간 동안 국내 총생산의 연평균 증가율은 8%에 이르렀다.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는 조세 피난처(tax haven) 중에서도 케이맨 제도, 바하마, 버뮤다 등과 함께 소득세와 법인세를 전혀 부과하지 않는 ‘완전 조세 회피지(tax paradise)’로 유명하며, 이 때문에 은행, 보험, 신탁 회사를 중심으로 1만 개 이상의 법인이 등록되어 있다. 정부는 직접세를 부과하지 않는 대신 법인 등록세를 비롯한 역외 금융 수수료와 모든 수입품에 30%를 부과하는 관세를 통해 재정을 충당한다. 관광업의 경우, 정도로 북아메리카 관광객이 중심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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