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라소의 사회

퀴라소의 사회

가. 인구

퀴라소의 인구는 146,836명(2013년 기준)으로, 주민의 90% 정도가 수도인 빌렘스타트와 인근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1920년대부터 전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이주해 오면서 50여 개 이상의 민족이 섞인 다양한 민족 구성을 보인다. 주민의 대다수는 아프리카계 흑인과 유럽계 백인의 혼혈이 차지하며, 이외에 네덜란드계 백인과 도미니카 공화국, 콜롬비아, 아이티, 중국, 베네수엘라, 수리남, 포르투갈 등 다양한 국가 출신들이 섞여 있다. 17세기에 포르투갈에서 이주해 온 세파르디 유대 인(Sephardic Jews)이 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유대교 회당인 미크베 이스라엘-에마누엘 시너고그(Mikvé Israel-Emanuel Synagogue)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공동체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퀴라소는 네덜란드 왕국의 일원이기 때문에 주민들은 네덜란드 국적과 유럽연합(EU)의 여권을 부여받는다.

나. 언어 및 종교

네덜란드 어와 파피아멘토(Papiamentu 또는 Papiamento) 어, 영어가 공용어로 지정되어 있지만 주민들 대부분은 일상생활에서 파피아멘토 어를 주로 사용한다. 파피아멘토라는 이름은 에스파냐 어로 ‘말하다’라는 뜻의 ‘papear’에서 유래한 것으로, 네덜란드가 에스파냐로부터 퀴라소를 넘겨받은 1634년부터 유럽 인과 노예들 간, 그리고 노예들 사이의 의사소통을 위해 발달하기 시작한 언어이다. 퀴라소를 중심으로 18세기에는 아루바와 보나이러까지 확산되어 오늘날에는 퀴라소, 아루바, 보나이러를 중심으로 약 25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 포르투갈 어를 기반으로 에스파냐 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네덜란드 어에서 기원한 어휘도 전체의 약 25%에 이른다.

이외에도 아프리카 언어와 영어, 아메리칸 인디언 언어의 요소까지 포함되어 있는 다양한 기원의 언어이다. 보통 노예나 중하층 계급을 중심으로 쓰이는 다른 크리올(Criole) 언어와 달리 파피아멘토 어는 전 계층에서 공통으로 사용된다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2003년 아루바에서 처음으로 파피아멘토 어를 네덜란드 어와 함께 공용어로 지정하였으며, 이후 퀴라소 역시 여기에 동참하였다. 공용어로 지정되기 전에도 네덜란드 정부가 네덜란드 어로 이루어지는 교육 과정에만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채택하기 전까지는 공식 교육 과정에서도 파피아멘토 어가 사용되었다.

종교는 네덜란드와 남아메리카 대륙의 영향을 받아 주민의 80%가량이 가톨릭교 신자이며, 오순절교와 제7일 안식일 예수재림교를 중심으로 한 개신교 신자도 약 10%를 차지한다.

연관목차

1091/1205
40.4 퀴라소의 사회 지금 읽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