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귈라의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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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화폐는 구 영국 식민지 국가들의 공동체인 동카리브 국가기구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동카리브 달러(East Caribbean dollar, XCD, EC$)이며, 대부분의 장소에서 미국 달러화도 사용할 수 있다. 환율은 미국 달러에 대해 고정 환율을 적용하며, 1976년부터 US$1당 EC$2.7로 변동이 없다.

2009년 기준 국내 총생산(GDP)은 1억 7500만 달러이며,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1인당 국내 총생산은 12,200달러이다. 2012년 수출액은 1300만 달러로, 주요 수출품은 바닷가재와 어류, 소금 등이다. 수입액은 1억 3900만 달러로 식품, 공산품, 연료 등 대부분을 수입한다. 주요 교역 대상국은 미국, 영국, 푸에르토리코이다.

비옥하지 못한 토양과 부족한 강수량으로 인해 경제 활동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며, 대부분의 식품은 수입에 의존한다. 19세기 초반 플랜테이션 농장이 실패로 돌아간 후에는 어업이 전통적인 생활 방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바닷가재가 유명하다. 몇 개의 염호에서 소금을 생산해 소량을 수출하기도 했지만, 1980년대 이후에는 거의 중단되었다. 반면 해안이 모래가 고운 백사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수온이 따뜻하여 이를 활용한 관광업이 가장 핵심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2005년 기준 연간 관광객은 14만 3,186명이며, 이 중 미국 관광객이 전체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관광업의 발달에 따른 건설업의 성장과 정부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는 역외 금융업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교민들의 송금 역시 중요한 외화 수입이다. 관광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세계적인 경기 변화와 날씨 등의 외부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정부는 취득세와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대신에 수입 관세와 각종 서비스세, 기업 등록세, 인허가비 등으로 재정을 충당하며, 영국의 원조에 상당 부분 의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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