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티가 바부다의 문화

앤티가 바부다의 문화

가. 크리켓

영국 식민 통치의 영향으로 크리켓의 인기가 높은데, 시즌은 1월부터 7월까지로 매주 목요일과 주말에 공식 경기가 열린다. 한때는 서인도 제도 연합 팀이 식민 종주국인 영국 팀을 격파하는 것을 통해 자부심을 느끼면서 크리켓 경기가 영국에 대한 문화적 저항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였다. 앤티가 바부다 출신의 유명 선수로는 1974년부터 1991년까지 활동하면서 자신이 소속된 마스터 블라스터(Master Blaster) 팀이 세계 크리켓 대회를 석권하는 데 기여한 비비안 리처즈(Vivian Richards)를 꼽을 수 있다. 앤티가에는 리처즈의 이름을 딴 리처즈 경기장(Sir Vivian Richards Stadium)이 있으며, 그가 사용하던 배트는 앤티가 바부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나. 칼립소와 스틸 드럼

칼립소(Calypso)와 스틸드럼(steel drum) 음악은 모두 트리니다드에서 시작된 카리브 해 지역의 음악 형태인데, 앤티가 바부다에서 인기가 높다. 칼립소는 작업 중 대화가 금지된 흑인 노예들이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개발한 데에서 유래된 것으로 여러 언어를 사용한 즉흥적인 형태로 주로 독주자(Calypsonian)의 기술에 의존한다. 스틸 드럼은 대나무 타악기(percussion)를 대신하여 기름통에서 오려 낸 철판을 사용하면서 개발된 것으로, 칼립소나 미국의 소울과 칼립소가 접목된 소카(Soca)를 연주하는 데 이용된다. 매년 여름에 칼립소와 스틸 드럼 경연이 열리며, 앤티가 카니발의 주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관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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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트리니다드 토바고
28. 푸에르토리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