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안의 교통

산후안의 교통

가. 항공 교통

푸에르토리코의 첫 번째 민선 지사의 이름을 딴 루이스무뇨스마린 국제공항(Aeropuerto Internacional de Luis Muñoz Marín)은 산후안 구도심에서 남동쪽으로 13㎞ 외곽에 위치하고 있으며, 행정 구역상으로는 인접한 카롤리나(Carolina)에 속한다. 루이스무뇨스마린 국제공항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주요 허브 공항으로, ‘카리브 해의 관문’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카리브 해 일대에서 연결성이 가장 좋은 공항이다. 뉴욕과 마이애미를 비롯한 미국 내 10여 개 도시와의 직항편이 개설되어 있으며, 런던, 프랑크푸르트, 마드리드 등 유럽 주요 도시와 베네수엘라, 파나마, 콜롬비아,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아이티, 자메이카, 앤티가바부다 등 중앙 및 남아메리카, 카리브 해 지역과도 수시로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다. 공항 내에는 미 공군의 군사 시설도 같이 들어서 있다.

구도심의 바로 남쪽 수로 건너편에 있는 페르난도리바스도미니치 공항(Aeropuerto Fernando Luis Ribas Dominicci)은 푸에르토리코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진 공항으로, 예전에는 이슬라그란데 공항(Aeropuerto de Isla Grande)으로 불렸다. 1955년 루이스무뇨즈마린 국제공항이 개장하기 전까지는 산후안과 푸에르토리코의 관문 공항으로 이용되었지만, 현재는 일부 국내선과 전세기, 항공 학교의 실습용 항공기 등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나. 해상 교통

산후안 만에 있는 산후안 항은 훌륭한 입지 조건을 갖춘 자연항으로 화물 터미널과 크루즈 터미널로 모두 이용된다. 산후안 항은 카리브 해 일대를 운항하는 주요 크루즈 선의 모항(母港)으로, 14개 이상의 크루즈 노선이 이 항에서 출발하거나 기항하고 있어 아메리카 지역에서 마이애미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크루즈 항이다. 또한 이와 동시에 대서양 항로와 카리브 해 지역의 화물 운송에서 중축이 되는 상업항이기도 하다.

다. 육상 교통

20세기 후반 도시가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교통 정체 문제가 산후안 광역 도시권의 주요 현안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자동차 중심의 교통 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1990년대 후반부터 지하철망 구축에 들어가, 2004년 도시 철도인 트렌우르바노(Tren Urbano) 1호선이 개통되었다. 트렌우르바노는 산후안 도심의 바야몬(Bayamón)에서 산투르세(Santurce) 남쪽의 코라손(Corazón)까지 총 17.2㎞의 구간을 운행한다. 그러나 도시 철도는 개설 당시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여 도심의 교통 정체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시내버스는 구도심의 크루즈 선착장 부근에서 터미널을 중심으로 주요 노선이 운영되고 있으며, 구도심 내에는 무궤도 전차 트롤리버스(trolleybus)가 24개의 주요 지점을 연결하고 있다.

광역 도시권 이외의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공공 버스 시스템이 별도로 없기 때문에 푸블리코(Público)라고 불리는 밴 형태의 차량이 대중교통을 대신하여 산후안과 폰세(Ponce), 마야게스(Mayagüez) 등 푸에르토리코 내 주요 지역을 연결한다.

관련이미지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1월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1월 겨울, 오후, 맑음. 출처: 포토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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