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종

조선 제25대 왕. 재위 1849~1863. 이름은 변(昪), 초명은 원범(元範), 자는 도승(道升), 호는 대용재(大勇齋). 전계대원군 광()의 셋째 아들. 1844년 형인 회평군(懷平君) 명(明)의 옥사로 가족과 함께 강화에 유배되어 그곳에서 생활했다. 헌종이 죽은 후 궁중에 돌아와 덕완군(德完君)에 봉해지고 왕위에 올랐다. 즉위 후 대왕 대비가 수렴청정을 했으나, 실제 정치는 왕비의 아버지인 김문근(金汶根)을 중심으로 하는 안동 김씨에 의해 좌우되었다. 1852년부터 수렴청정을 끝내고 형식적으로 직접 정사를 행했으나 이후에도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는 계속되어 정치를 올바르게 펼치지 못하다가 병으로 죽었다. 이로 인해 철종의 재위기간 동안에는 정치의 기강이 극도로 어지러워지고 삼정의 문란도 더욱 악화되어 임술민란을 비롯한 민란이 계속되었으며 동학과 같은 새로운 사상이 출현해 민중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