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청

수어청

[ 守御廳 ]

시대명 조선

조선 후기 서울 일대를 방어하기 위하여 설치한 군영의 하나. 속대전>에 의하면 1626년(인조 4) 광주에 남한산성을 고쳐 쌓고 광주(廣州) 등 그 주변의 진들을 지휘하기 위해 처음 설치했다고 하며, 36년 후 수어사를 중심으로 하는 남한산성의 방어체제가 확립되었고, 56년( 7) 인근 지방의 군사들이 산성에 들어가 지키는 속영체제를 갖추었다. 수어청은 설치 후 서울과 남한산성 사이를 이전하기를 몇 차례 거듭했으며, 수어사도 수어청이 서울에 있을 때는 한성, 남한산성에 있을 때는 광주유수가 겸임했다. 1795년(정조 19)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에 (壯勇營)을 설치하면서 서울에 있던 수어청을 헐고 산성에 영구 설치하게 되었다. 그러나 수어청군이 점차 수포군(收布軍)으로 바뀌면서 수어청은 정조 이후 유명무실해져 사실상 명목만 유지하다 1894년(고종 31) 폐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