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율

조선 중기의 문신. 임진왜란 당시의 장수. 호는 만취당(晩翠堂)·모악(暮嶽), 자는 언신(彦愼), 시호는 충장(忠莊), 본관은 안동.

임진왜란이 일어날 당시 광주목사로 군병을 모집, 방어사 곽영(郭嶸)과 함께 북진하여 용인에서 왜군과 싸웠으나 패했다. 전라도로 돌아가 남원에서 의용군을 모집한 후 이치(梨峙)에서 왜군을 격파함으로써 호남지방을 왜군의 침입으로부터 지켰다. 병사 만여 명을 이끌고 북상하여 수원 독산성에 진을 치고 왜군을 물리쳐서 왕으로부터 보검을 하사받았다. 그 후 행주산성으로 진을 옮겨 서울에 집결한 일본군의 총공격을 격퇴했으며(행주대첩), 그 공으로 도원수가 되었다. 다시 진을 파주산성으로 옮겼으나 명과 일본군 사이에 강화회담이 진행되자 전라도로 복귀했다. 정유재란 때도 일본군과 맞서 전공을 세웠으나 명군이 협조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임진왜란이 끝난 직후인 1599년 노환으로 사망했으며, 이순신·원균과 함께 선무공신 1등에 추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