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안

조선 초기 문신이며 화가. 자는 경우(景遇), 호는 인재(人齋), 본관은 진주.

의 형이며, 세종의 이질(姨嫉)이다. 1441년(세종 23)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을 시작했다. 43년 등과 함께 28자에 대한 상세한 해석을 덧붙였으며, 44년 최항(崔恒)··와 함께 운회(韻會)를 언문으로 번역했고, 이듬해 용비어천가>의 주석을 다는 데 참여했다. 47년 최항·· 등과 을 완성했으며, 54년(단종 2) 정척(鄭陟)·양성지(梁誠之)와 함께 수양대군이 및 서울의 지도를 만드는 데 참여했다. 56년 단종복위운동에 관련된 혐의로 신문을 받았으나 화는 면했다.

그는 시와 글씨·그림에 모두 뛰어나 3절(三絶)이라 불렸으나, 자신의 글을 세상에 발표하기를 꺼려 전하는 문집이 없고, 글씨 역시 전서(篆書)·예서(隸書)·팔분(八分)에 모두 독보적인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지만 전하는 것이 드물다. 그림에 대해 전하는 기록을 보면 작은 풍경화를 묵화로 즐겨 그렸으며, 영모화(翎毛畫)·산수화·인물화에도 뛰어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