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전체

기전체

[ 紀傳體 ]

시대명 조선

역사편찬의 한 체재.

보통 군주의 정치와 관련된 기사인 「본기(本紀)」와 신하들의 개인전기인 「열전(列傳)」이 실리므로 이를 따서 「」라 한다. 그 밖에 통치제도·문물·경제·자연현상 등을 내용별로 나누어 쓴 「지(志)」 와 「연표」가 갖추어진다. 중국 전한의 사마천(司馬遷)의 <사기>에서 시작되었고, 후한의 반고(班固)가 편찬한 <한서>에서 그 틀이 갖추어져, 이후 중국 역대 왕조의 정사(正史)로서 편찬된 25사가 모두 이 체재로 편찬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초기에 <삼국사>가 기전체로 편찬되었으나 전하지 않아서, 삼국사기>가 현전하는 최초의 기전체 역사서이다. 이 체재는 역사를 군주와 그를 보필하는 신하, 그리고 통치제도 등 삼원적으로 파악하는 역사기술이었다. 하나의 자료가 내용에 따라 나뉘어 있기 때문에 역사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기에는 불편하지만, 연대가 없는 자료까지도 모두 실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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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권13) / 고구려본기 동명왕 원년조

삼국사기(권13) / 고구려본기 동명왕 원년조 역사를 군주의 정치관련 기사인 본기와 신하들의 개인 전기인 열전, 통치제도, 문물, 경제, 자연 현상 등을 내용별로 분류해 쓴 지와 연표 등으로 기록하는 편찬 체재. 현전하는 최초의 기전체 문헌인 삼국사기.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