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훈민정음

[ 訓民正音 ]

훈민정음

훈민정음

시대명 조선

1443년(세종 25) 창제, 반포된 우리나라 글자 또는 당시 한글의 이름.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이두와 구결(口訣)을 사용해 왔는데, 구결은 본래 한문의 구두(口讀)를 떼는 데 쓰이는 보조적인 편법이었고, 이두는 우리말을 자유롭게 표시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그 표기법이 일원성이 없고 한자교육이 선행되어야 했다. 따라서 배우기 쉽고 쓰기 쉬운 글자의 필요성이 절실했고, 이에 훈민정음이 만들어졌다. 훈민정음은 우리말은 무엇이나 표기할 수 있으며, 글자 발달사상 가장 높은 수준인 소리글자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훈민정음의 기원에 대해서는 학설이 여러 가지였는데, 1940년 가 발견되어 「발음기관 상형설(象形說)」을 확증했다. 자음 17자, 모음 11자로 이루어졌으며, 반드시 자음과 모음이 어울려 쓰도록 되어있다. 또 음절문자로 하되 그 모양이 네모꼴이 되도록 했는데, 이는 한자의 영향 때문이다.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ㆁㆆㅿㆍ」4자가 소멸되어 현재는 24자가 남았다. 훈민정음을 만들 당시에는 글자의 이름이 없었으나 중종 때 최세진(崔世珍)의 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 각 글자에 이름이 붙여져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