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곤

조선 전기 문신. 본관은 의령, 자는 사화(士華), 호는 지정(止亭) 또는 지족당(知足堂). 의 문인이다. 1489년 시·시에 합격했고 94년 별시문과에 급제했다. 1504년 때 유배되었다가 1506년 으로 풀려났으며, 박경(朴耕)·김공저(金公著) 등이 모반한다고 무고하여 그 공으로 가선대부(嘉善大夫)가 되었다. 15년 ·박상(朴祥) 등의 「신씨복위상소」에 반대의견을 제시했고, 18년에는 (宗系辨誣)를 위해 명나라에 다녀오기도 했다. 19년 등과 함께 를 일으켜 를 숙청하고 자신은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이 되었다. 죽은 뒤 시호가 내려졌으나 사림파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탄핵을 받아 58년(명종 13) 관작과 함께 삭탈 당했고, 선조 초기에 다시 추가로 관작을 삭탈 당했다. 문장이 뛰어나고 글씨에도 능했으나, 사화를 일으킨 인물이어서 후대 사림의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