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오사화

1498년( 4) (金馹孫) 등 신진사류가 (柳子光)을 중심으로 한 에 의해 화를 입은 사건.

4대 중 첫 번째로 일어난 사건이며, 사초(史草) 문제가 발단이었기 때문에 무오사화(戊午士禍)라고도 한다. 성종은 조선건국 이후 중앙의 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훈구세력을 견제하고 당시의 사회개혁을 위해 (金宗直)을 비롯한 신진사류를 등용했는데, 이들은 절의(節義)를 중시하여 단종을 폐위하고 살해한 와 그의 공신들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으며, 세조의 공신들을 제거하고자 계속 상소했다. 반격을 노리던 훈구파는 성종에 이어 연산군이 즉위하여 실록>을 편찬하기 위한 실록청을 설치하고 이극돈(李克墩)을 당상관으로 임명하자, 신진사류였던 김일손(金馹孫)이 기초한 사초(史草)를 문제삼았다. 그것은 그의 스승이었던 김종직이 쓴 으로, 중국사에서 항우(項羽)가 초나라의 의제를 폐한 것과 단종을 폐위하여 죽인 사건을 비유, 은근히 단종을 조위(弔慰)한 글이었다.

이극돈은 세조의 신임을 받았던 유자광·노사신(盧思愼)·(尹弼商) 등과 모의하여, 김종직이 세조를 비방한 것은 대역부도(大逆不道)한 행위라고 계를 올렸다. 이에 연산군은 이 사건이 모두 김종직의 교사에 의한 것으로 결론짓고, 우선 김종직을 대역죄로 부관참시(剖棺斬屍)하고 김일손을 비롯한 많은 신진사류를 죽이거나 유배했다. 이후 유자광의 세력은 더욱 커지고 신진사류는 크게 위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