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구파

훈구파

[ 勳舊派 ]

시대명 조선

조선건국을 주도 또는 지지함으로써 공신가문으로 인정되고 이후 대대로 조선 전기 중앙정계를 주도했던 정치세력. 이들 역시 을 기본으로 한 사대부라는 점에서 와 같으나, 현실의 정치·사회·경제적 기반이 달랐기 때문에 사림파와 대조적인 의미로 많이 쓰인다. 정권에 밀착되다 보니 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따라서 과거를 위한 사장(詞章)에 치중했으며, 성리학적 소양도 사림파의 「수기(修己)」보다 「치인(治人)」에 활용하려는 경향이었다. 경제적 기반은 주로 기호지방, 특히 경기지역의 을 중심으로 한 광대한 농장이었는데, 이 역시 재지 중소지주인 사림파의 경제적 기반과 대립하게 되는 근거가 된다. 16세기에 들어서면서 사림파가 성장하자 이들을 탄압하는 를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