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학

도학

[ 道學 ]

시대명 조선

유학(儒學)의 한 분야로서 중국 송나라 때 발전한 주자학(朱子學)의 별칭.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고려 말 충렬왕 때의 과 에 의해서였다. 종래의 유학이 도교·불교와 병행, 교섭해 왔던 것에 비해, 주자학을 받아들인 신진유학자들은 점차 도교·불교를 비판하고 유학을 정통사상으로 옹호하게 되었다. 고려 말의 주자학파는 당시 국내외 현실인식 문제에서 갈라졌는데, 고려왕조를 존속시키면서 개혁을 도모하고자 했던 로 대표되는 개량주의적 입장과, 새 왕조 조선의 창업을 주도했던 · 등의 혁명적 개혁의 입장이 그것이다. 후기에 전자의 계통을 「의리파」, 후자의 계통을 「사공파(事功派)」라 일컫기도 한다. 사공파는 조선건국과 더불어 전면에 드러나고, 의리파는 고려종말 이후 물러나서 학통을 계승하게 되었다.

·성종조를 거치면서 계속 국정에 참여했던 사공파는 (勳舊派)로 불렸으며, 의리파는 길재(吉再)··· 등으로 학맥을 이루면서 에 이르는 동안 를 당했던 사류(士類)들이 중심이 되어 라 불렸다. 이렇게 정몽주로부터 의리파가 계승되어 왔으나, 우리나라 도학의 시작은 조광조부터라고 본다. 조광조는 중종 때 4년의 짧은 기간 출사하면서 국가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사습(士習)과 민풍(民風)을 바로잡아 도의국가를 만들고자 이른바 도학정치를 실시했다. 그러나 조광조를 비롯한 신진사류의 도학정치 추구는 기성 훈구파와 갈등을 빚어, 결국 가 일어나면서 도학정치는 좌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