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방유취

의방유취

[ 醫方類聚 ]

시대명 조선

1445년(세종 27) 왕명에 의해 편찬한 한방의학의 백과사전인 의전(醫典). 266권 264책.

한·당·송·원나라 및 명나라 초기의 중요 고전방서들을 153부나 망라하여 정리한 것이다. 모든 질병을 91대강문으로 나누어, 각 병문에는 먼저 그 병론(病論)을 들고 약방들을 출전(出典)의 연대순에 따라 열거했으며, 그 방문도 각 방서들의 원문 그대로를 유에 따라 편입하면서 일일이 주해를 하고 있다. 병문 분류방법이 병증 중심과 신체부위 중심이 섞여 있어서 당시 의학 각 분과의 계통적 지식을 쉽게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각 분야의 지식이 거의 망라되어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또 이 책은 외래지식을 자신의 의학으로 쉽게 수용, 동화할 수 있도록 그 선행작업으로서 이루어졌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너무 방대한 내용이어서 77년(성종 8)에서야 겨우 30질을 간행했고 그 뒤 다시 간행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동양 최대의 의전이면서도 널리 실용되지 못했다. 1592년 때 이 약탈해가서 현재 일본에 유일하게 원간본이 남아 있다. 1876년(고종 13) 체결 때 중인본 2질을 수호예물로 받아 그중 1질만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