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천의

혼천의

[ 渾天儀 ]

시대명 조선

천체의 위치를 측정하던 관측기구의 하나. 혼의라고도 한다. 지평권·적도권·자오권으로 이루어진 육합의와 그 속에 사유의가 설치된 기구로서, 천체의 적경과 극거리를 측정할 수 있었다. 망원경이 없는 기구이므로 정확성이나 과학성이 부족하긴 하나, 남북진선, 북극출지도 등 20여 가지 천문관측을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제작, 이용되었으리라 인정되며, 조선시대에는 1432년(세종 14) 혼천의를 변경한 목간의(木簡儀)를 만들어 서울의 북극 높이, 즉 위도를 측정, 검증하고 다시 구리로 간의를 만들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33년 ·이 혼천의를 만들었다. 혼천의에 대한 이론과 제작기술은 종합 천문관측기구인 흠경각을 완성하는 데 적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