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변사등록

비변사에서 논의, 결정된 사항과 출석한 관료의 이름을 매일 기록한 책. 필사본 273책. 일정한 형식에 따라 기록한 것이 언제부터인지 확실하지 않으나 1555년 비변사가 상설화된 이후에 작성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전의 기록은 찾아볼 수 없고, 지금 남아 있는 것은 1617년(광해군 9)~1892(고종 29)의 276년간의 기록이다. 그중 광해군·인조 때를 비롯해 중간중간 누락된 시기가 많으며 1865년 이후에는 의정부등록>이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다. 비변사등록은 1년에 1권을 작성하는 것이 원칙이나 많을 때는 2, 3권이 작성된 적도 있다. 실록>과 함께 조선사회의 정치·경제·군사제도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취급되고 있다. <시정기> 승정원일기> 일성록> 등과 함께 실록 편찬의 기본자료였으므로 실록보다 사료적 가치가 높으며, 실록에서 빠져 있는 기록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