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록

일성록

[ 日省錄 ]

시대명 조선

조선 후기 역대 국왕의 언동과 정사를 기록한 책. 필사본 2,327책. 국보.

1752년(영조 28)부터 1910년까지 일기 형식으로 기록했으나 현재 전하는 것은 1760년 이후의 기록이다. <일성>이라는 의미는 「국왕이 자신의 생활을 매일매일 돌이켜 반성하고 후세들도 이를 본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일성록>은 정조가 세손으로 있을 때 스스로 기록한 일기로부터 시작되었는데, 그 후 기록방식과 담당자가 정리됨에 따라 정부의 공식문서가 되었다. 정조는 왕위에 오른 후 규장각의 신하들로 하여금 왕이 행한 갖가지 정사를 기록하게 했는데, 이를 토대로 하나의 체제를 갖춘 <일성록>이 편찬되었다. 각 기사마다 표제를 붙이고 왕과 관련된 중요사항들을 모두 수록했으며, 내용에 따라 하늘, 왕의 조상, 왕, 신하를 구분하여 읽기 편하게 만들었다. 순조 때는 유본예(柳本藝)가 <일성록범례>를 만들어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분류했다.

<일성록>은 단순히 후대에 남기기 위한 역사서라기보다는 당대의 교훈으로 삼기 위한 역사서라는 데 그 의미가 있다. 그러나 주로 왕과 관련된 사실을 당대에 기록했으므로 상당한 정도의 취사선택과 수정·첨삭이 행해졌을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봉건사회의 최고통치자인 국왕의 행적과 정사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록> 승정원일기> 비변사등록> 등과 함께 조선 후기 사회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취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