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층의 분해

농민층의 분해

[ 農民層-分解 ]

시대명 조선

봉건사회의 주요 생산담당 계층인 농민이 분화되어 일부는 적 대경영을 하는 부농으로 성장하는 반면 다수의 농민은 토지를 상실하고 임금노동자로 전락하는 현상.

이는 흔히 중세봉건사회 말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봉건사회의 전형적인 농업형태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농민이 고립적인 영세소농 상태로 소규모의 토지를 경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봉건사회 말기에 접어들어 과 그에 따른 상품화폐경제의 확대는 농촌경제에 영향을 끼쳐 농민층의 분해를 일으킨다. 이 경우 농민들이 단순히 부농과 빈농으로 나누어지는 농민층의 분화로부터 한 걸음 더 나아가 부농이 자신들이 축적한 부를 자본주의적 대경영에 투자해 영세소농적 경영보다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토지를 상실한 빈농을 임금노동자라는 근대적 형태로 지배하는 현상을, 사회과학적 용어로 농민층의 계층분해라고 한다. 그러나 농민층의 분화와 분해는 엄밀하게 구분될 수 없거나 구분없이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한국사회에서도 17세기 말부터 농민층의 분화현상이 뚜렷이 나타나 일부 농민들은 소유지를 확대해 갔으며, 소작지를 늘려 을 하는 농민들도 늘어났다. 반면 다수의 농민들은 농지에서 밀려나와 임금노동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광작 농민들은 상업작물이나 환금작물을 재배해 부를 축적해나갔다. 그러나 이들 광작 부농들이 소농적 경영양식에서 탈피해 근대 자본주의적 경영양식을 어느 정도 도입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규명이 이루어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