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시

후시

[ 後市 ]

시대명 조선

조선 후기, 국경에서 상인들에 의해 사적으로 행해지던 무역시장. 조선 후기 대청무역인 은 처음에는 역관들에 의해 주도되었으나 17세기에 들어 사상이 성장하면서 변화되어갔다. 사신행렬이 국경을 출입할 때 의주나 개성상인 등이 역관이나 지방의 관리와 결탁하거나 몰래 행렬에 끼어들어 청국 상인과 교역을 하게 되면서 17세기 중엽부터 만주 봉황성 책문에서 후시가 열렸으며, 압록강의 중강에서도 후시가 열렸다. 청에 왕래하는 사신의 횟수가 많아짐에 따라 후시무역도 1년에 4~5차례이며, 한 차례에 거래되는 은의 양만 10만 냥에 달할 정도였다. 후시무역은 17세기 말엽 크게 확대되었으며 조선정부도 세금을 징수하는 대신 국경의 후시무역을 사실상 묵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