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정통론

삼한정통론

[ 三韓正統論 ]

시대명 조선

한국 고대사의 정통이 으로부터 , 특히 으로 이어진다는 주장.

주로 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성호학파에 속하는 학자들의 역사인식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구체적인 정통의 계승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익의 삼한정통론에서는 한국사의 정통이 ·조선·마한으로 이어진다 한다. ·기자조선에서는 우리나라의 중심지가 요하 이동, 임진강 이북이었던 것이 이 왕위를 찬탈하고 준(準)왕이 이를 피해 남쪽으로 내려온 이후 마한으로 중심지가 옮겨졌다는 것이다. 이익의 정통론을 발전적으로 계승한 은 한국사의 정통을 단군조선·기자조선·통일·고려로 보고 있다. 다만 ··신라 3국은 동등한 자격을 가지고 있어 어느 한 나라에 정통을 줄 수 없으므로 무통(無統)으로 처리하고 있다.

삼한정통론은 한국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이전에는 중국사에서만 정통론이 논의되었던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도 정통론을 펼침으로써 중국 중심의 세계관·역사의식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자들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이익·안정복의 정통론은 아직 중국 중심의 화이관(華夷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에 이르면 이는 극복되고 있다. 정약용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이민족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중국사에서 북위(北魏)는 비록 이적(夷狄)에게서 나왔으나 그 문명은 높았는데도 중국사가들은 독선적인 태도로 북위에 정통을 부여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