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석과안록

금석과안록

[ 金石過眼錄 ]

시대명 조선

김정희진흥왕 순수비에 대해 연구한 책. 1권.

<예당금석과안록> 또는 이라고도 한다. 진흥왕 순수비 중 황초령비와 북한산비의 두 비문을 판독, 고증했다. 함흥비에 대한 고증을 통해 「① 진흥은 시호(諡號)가 아니라 생존시에 사용한 칭호며, ② 삼국사기>는 진흥왕이 북방을 원정한 사실을 빠뜨렸고, 당시 신라의 영토를 안변(安邊)까지로 정한 것은 잘못이며, ③ 연호와 짐(朕)·제왕 등의 호칭을 쓴 것으로 미루어 보아 신라는 독립국의 체제를 갖추었다」는 것을 밝혔다. 한편 북한산비에 대해서는 이것이 야사에서 말하는 무학의 비가 아니라 진흥왕의 비임을 고증해냈다. 책의 끝에는 친구인 조인영(趙寅永)과 권돈인(權敦仁)에게 보낸 편지 등을 덧붙여 편찬했다.

비문을 판독하는 데 <삼국사기> 동국문헌비고> 중의 등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중국의 사적을 광범위하게 인용해 합리적인 고증을 시도했다. 제목으로 미루어보아 김정희는 여러 가지 금석문에 대해 고증하려 했으나 아마도 다른 금석문은 다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