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문제

전례문제

[ 典禮問題 ]

시대명 조선

천주교 신자들이 유교의식을 거부해 사회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문제. 명말 청초 중국에 가장 먼저 건너와 선교활동을 하던 예수회 선교사들은 중국인들의 전통적인 관습을 인정하는 한편 서양의 과학기술을 전하는 데 힘써 중국정부로부터 우호적인 태도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뒤이어 선교에 나선 도미니쿠스, 프란체스코 수도회는 제사를 우상숭배로 간주해 동양의 전통윤리와 충돌을 빚음으로써 박해를 받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되풀이되었다. 1790년 조상에 대한 제사를 하지 말라는 의 지시가 전달되면서 전례문제는 표면화되었다. 91년(정조 15) 전북 진산에서 모친상을 당한 윤지충이 신주를 없애고 천주교식으로 장례를 치른 사건(진산사건)이 발생하면서 천주교에 대한 탄압이 본격화되어 윤지충 등은 사형을 당했으며 천주교는 사교(邪敎)로 금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