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시조

사설시조

[ 辭說時調 ]

시대명 조선

조선 후기에 나타난 시조의 한 형식.

장시조, 또는 장형시조라고도 한다. 평시조에 비해 2구 이상의 자수가 10자 이상으로 늘어난 형태이다. 늘어난 구는 대개 중장의 1, 2구이지만 초장과 종장이 기본형에서 벗어나는 수도 있으며 때로는 3장이 모두 벗어나는 경우도 있다. 원래 사설시조란 창법에 따라 분류된 시조의 형식으로 길어진 중장을 연장법(延長法) 등을 써가며 반 음정 등을 넣어 부르는 것이다. 사설시조의 발생은 숙종 때쯤으로 추 측된다.

그 주제는 평시조에 비해 인간 주변의 생활을 사실적으로 다룬 작품들이 많다. 표현방식도 고정적이고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재담이나 욕설 등을 대담하게 묘사하거나 풍자하고 민요·가사·대화 등을 통일성 없이 섞는 경우가 많다. 사설시조의 작가들은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출신, 또는 평민이나 부녀자들이 많이 창작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까지 전하는 사설시조는 430여 수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