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업전

임경업전

[ 林慶業傳 ]

시대명 조선

조선 후기에 쓰인 작자·연대미상의 소설. <남장군전>이라고 하기도 한다.

인조 때의 장수 의 일생을 그린 군담 전기소설이다. 민간의 구전설화를 토대로 임경업의 유문(遺文)·비문·연보·제문 등을 참고해 엮었다. 왜란과 호란 이후의 외국 배척사상, 특히 반청사상이 널리 퍼져 있던 사회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호란으로 인해 입었던 치욕을 소설로나마 어느 정도 풀고 싶어 하는 민족적 심경이 잘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정치를 잘못해 간신들이 날뛰고 유능한 인재들이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한다는 지배층에 대한 비판의식과 간신에 대한 분노를 민족적·민중적 차원에서 소설화했다.

조선시대 군담소설이 대부분 사실을 비현실적으로 과장하거나 지어낸 신화적 이야기인 데 반해 <임경업전>은 비교적 기록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에 충실했다. 여러 가지 이본(異本)이 있으며 이후 여러 책에 자주 소개되었다. 국문학 자료로서 중요하며 당시 궁정의 생활과 풍속을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