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구시

실사구시

[ 實事求是 ]

시대명 조선

조선 후기 자들이 내세운 학문의 방법 또는 태도.

원래 에서 유래된 말로 청대 고증학자들이 이를 학문적 방법으로 제시했다. 「실사구시」란 「실질적인 일에 나아가 올바름을 구한다」 또는 「사실을 얻는 것에 힘쓰고 항상 참된 올바름을 구한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이러한 태도를 받아들여 학문의 방법으로 주장했다. 특히 의 실사구시론이 유명하다. 김정희는 「실사구시」를 「학문의 방법으로 정밀한 훈고(訓詁)를 하며 학문을 하는 태도로 몸소 행하여 실천한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홍석주(洪奭周)는 청대의 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한편 공리공론(空理空論)의 도 아울러 비판하고 고증과 의리의 병행을 주장해 고증학과 성리학의 조화를 꾀했다. 학문의 실증적 연구방법을 중시하고 민족문화에 관심을 보였던 김정희 등 일련의 실학자들을 실사구시학파로 분류하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