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점

은점

[ 銀店 ]

시대명 조선

조선시대 은을 캐서 제련하던 광산. 본래 조선정부는 개인이 은광을 개발하는 것을 금했다. 그러나 16세기 말 이래 정부의 눈을 피해 개인이 몰래 은광을 개발하는 일이 널리 행해졌다. 이에 정부도 1651년( 2) 개인이 은광을 개발하는 것을 허용하는 정책으로 전환했으며, 대신 호조에서 개인이 경영하는 은점에 관리를 보내 경영을 감독하고 세금을 징수했다. 이후 은점은 급속히 증가해 1680년대에는 68개소에 달했다. 그러나 정부의 지나친 통제와 비싼 세금으로 18세기 들어 은점의 수는 줄어 1775년(영조 40) 20개소만 남게 되었다. 18세기 중엽 이후 대부분의 은점은 대상인의 소유가 되었다. 이들은 물주로서 자금을 투자해 농촌경제의 변화에 따라 토지에서 떨어져 나온 농민이나 계절노동자를 고용해 광산을 경영했다. 그러나 덕대제가 일반화되면서 일부 광산에서는 자본제적 경영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