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도정치

세도정치

[ 勢道政治 ]

시대명 조선

조선 후기 국왕이 총애하는 신하나 외척이 실권을 장악하고 행한 변태적 정치형태.

원래 세도(世道)란 「세상을 다스리는 커다란 도」라는 뜻으로, (世道政治)는 국왕이 인격과 학식·덕망이 높은 사람에게 높은 관직을 주어 우대함으로써 세상을 올바르게 다스리고 인심을 바로잡기 위해 행하는 정치를 뜻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세도정치(勢道政治)란 정조 이후 신하들이 정권을 장악해 권세를 부리며 멋대로 행한 정치를 뜻한다.

이러한 세도정치는 왕실의 외척에 의해 자행되었는데 정조 때 권세를 휘둘렀던 에서 시작된다고 보는 견해가 통설이다. 순조가 즉위한 후에는 이래 안동 김씨가 세도를 행했으며, 1827년(순조 27) 세자가 정치를 대리한 다음부터 헌종 때까지는 풍양조씨의 세도정치가 이어졌다. 때는 김문근(金汶根)의 딸이 왕비가 됨에 따라 다시 일파가 세도정치를 행했다. 고종이 왕위에 오른 후 대원군은 안동김씨 세력을 제거하고 외척세력을 견제하는 데 노력했으나 10년 만에 물러나고, 다시 고종의 왕비인 민비를 중심으로 한 민씨 세력의 정치가 조선 말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각 시기의 정치형태가 동질적인 것이었는가는 명확하지 않았다. 또한 고종 때의 민씨 정권을 세도정치로 규정하는 데 대해서도 이견이 있으며, 이와는 반대로 대원군의 통치 역시 세도정치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일반적으로 세도정치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어린 왕의 즉위와 그에 따른 왕권의 약화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벽파의 대립의 결과로 나타난 권력의 집중, 조선 후기의 사회경제적 변화와 과 같은 개혁사상에 대한 보수세력의 반동 등이 지적되기도 한다. 한편 세도정치 기간 동안 , 매관매직 등 정치의 혼란과 부패가 극심해 민란 등 이에 대한 각종 형태의 저항이 곳곳에서 잇달아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