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요람

만기요람

[ 萬機要覽 ]

시대명 조선

조선 후기의 재정, 군정에 관한 사항을 모아놓은 책.

왕이 정사를 행하는 데 곁에 두고 참고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1808년(순조 8) 비변사 당상 심상규(沈象奎), 호조판서 서영보(徐榮輔) 등이 왕명에 따라 편찬했다. 재용편(財用篇) 6권, 군정편(軍政篇) 5권으로 되어 있으나 사본에 따라 책 수, 편목의 배치, 내용 등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재용편에서는 국가재정의 조달방법 및 용도, 액수에 대해 밝히고 있다. 1권은 궁중의 연간 소요경비, 2권은 각종 세제에 관한 규정, 3권은 세입, 4권은 재정정책을 다루고 있다. 5권에서는 국내 정사 및 상업활동, 무역, 외교관계, 6권은 환곡 및 중앙과 지방의 창고시설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군정편의 내용은 군사체제 각사(各司)·영(營)의 업무와 운영 방안을 취급한 것이다. 1권에서는 5위, 비변사 등 군사업무를 관장하는 주요 기구의 설립경위, 변천, 기능 및 직궤가 수록되어 있으며 2권에서는 병조와 훈련도감, 3권은 금위영, 어영청, 총융청에 관한 내용들이 들어있다. 4권에서는 방어시설, 8도의 요충지, 해로, 방어전략에 대한 내용, 5권에서는 조선왕조 개창 이래 발생한 국방관계의 주요 사실을 정리 제시하고 있다. 조선 후기, 특히 18세기 말~19세기 초의 경제와 군제, 정책을 연구하는 데 토대가 되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