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풀코의 위치와 자연환경

아카풀코의 위치와 자연환경

가. 위치와 지명

아카풀코(Acapulco)는 멕시코 서남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하고 있다. 공식 지명은 아카풀코데후아레스(Acapulco de Juárez)이다. ‘아카풀코’라는 지명은 그 유래에 관한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나우아틀(Nahuatl) 어의 아카폴코(acápolco)에서 유래하였다는 설로, 이는 ‘큰 부들(부들과의 여러해살이풀)이 많은 곳’이라는 의미이다. 다른 하나는 나우아틀 어의 아카틀(ácatl: 갈대), 풀(pul: 늘어나는), 코(co: 장소)에서 유래하였는데, ‘갈대가 많은 곳’이라는 의미이다.

부들은 콜럼비안 익스체인지(Columbian Exchange: 14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후에 일어난 생태계, 문화, 인간 집단 등의 광범위한 교류) 이후에 구대륙에서 전파된 것이므로 두 번째 설의 의미가 맞는다는 의견이 있다. ‘후아레스’는 베니토 후아레스(Benito Juárez)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1873년부터 공식 도시명에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아카풀코의 휘장에는 부러진 갈대와 사탕수수가 그려져 있다.

나. 지형

아카풀코는 천혜의 양항(良港)답게 만의 수심이 깊고 배후지의 경사가 가파르다. 도시 지역의 약 40%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나머지 지역도 구릉성 지형으로 평지는 약 20%에 불과하다. 해발 고도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나타내어 해안 지대의 고도는 매우 낮지만, 포트레로(Potrero), 산니콜라스(San Nicolas), 알토카마론(Alto Camarón) 등의 봉우리는 1,700m에 이른다.

아카풀코 만(Bahía de Acapulco)을 따라 관광 지구와 시가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아카풀코 만보다 작은 규모의 푸에르토마르케스 만(Bahía Puerto Marqués)이 있다. 이 두 개의 만을 따라 오르노스(Hornos) 해변, 파파가요(Papagayo) 해변, 콘데사(Condesa) 해변, 마르케스(Marqués) 해변 등을 비롯한 여러 해변이 자리하고 있다. 아카풀코 시가지로 파파가요(Papagayo) 강이 가로질러 흐르며, 트레스팔로스 호수(Laguna de Tres Palos)와 코유카 호수(Laguna de Coyuca) 등도 있다.

다. 기후

아카풀코는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열대 사바나 기후에 속한다. 우기에는 좀 더 덥고 습하며, 건기에는 약간 더 시원하고 건조하다. 지역별로 고도의 차가 커서 기후의 차이도 나타나는데, 관광 지구와 시가지가 집중된 해안 지대가 가장 온난하다. 평균 기온은 대부분의 달이 26~29℃이며, 5월부터 11월까지는 평균 기온이 28℃가 넘는다. 6월부터 10월까지가 우기이며, 6월부터 9월까지는 월평균 250~300㎜의 비가 내리고 10월에는 140㎜ 정도 내린다. 나머지 기간에는 10㎜ 안팎의 비가 내린다. 연 강수량은 1,320㎜이다. 5월부터 11월 사이에 허리케인이 자주 찾아온다.

중앙아메리카의 기후

중앙아메리카의 기후 ⓒ 푸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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