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보라레도의 사회

누에보라레도의 사회

가. 인구 및 종교

멕시코 지리통계청(Instituto Nacional de Estadística y Geográfica, INEGI)에 따르면 누에보라레도의 인구는 384,033명(2010년 기준)으로, 타마울리파스(Tamaulipas) 주 전체 인구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멕시코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주민의 약 80%가 가톨릭교 신자이며, 개신교 신자들이 15% 정도를 차지한다. 지역 내에는 약 1,900명의 인디언이 거주하고 있으며, 나우아틀 어(Nahuatl)와 오토미 어(Otomi) 등 원주민 언어도 일부 사용한다.

나. 교육

누에보라레도에는 고등 교육 기관으로 10여 개의 대학이 자리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학으로는 타마울리파스 자치대학교(Universidad Autónoma de Tamaulipas), 누에보라레도 과학기술원(Instituto Tecnologico de Nuevo Laredo), 바예델브라보-바예데멕시코 대학교(Universidad Valle del Bravo-Valle de Mexico), 누에보라레도 공과대학교(Universidad Tecnologica de Nuevo Laredo) 등이 있다.

다. 마약의 도시 ‘나르코 라레도’

누에보라레도는 멕시코의 국제 운송 근거지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마약류의 주요 반입 경로이기도 하다. 또한 마약 거래를 둘러싼 마약 조직 간의 총격전과 각종 범죄도 자주 일어나는데, 이로 말미암아 멕시코 내에서는 누에보라레도를 ‘마약 거래자’라는 뜻의 ‘나르코(Narco) 라레도’라고 부르기도 한다.

누에보라레도에서 초기부터 마약 거래를 주도한 것은 굴프카르텔(Gulf cartel)로 불리는 마약 조직이었다. 그러나 2003년 굴프카르텔의 리더인 오시엘 카르데나스 기옌(Osiel Cárdenas Guillén)이 수감되면서 2001년부터 이 지역에 새롭게 진출한 시날로아카르텔(Sinaloa cartel)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기존 조직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였다. 두 조직의 영역 싸움으로 누에보라레도에서는 대낮에 살인이 벌어지기도 하는 등 강력 범죄가 빈번해졌다.

특히 2005년은 누에보라레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한 해였다. 상공회의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알레한드로 도밍헤스(Alejandro Domíngez)가 6월에 새 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지 몇 시간 만에 도시 외곽에서 경찰관이 쏜 총에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총을 쏜 경찰관은 알레한드로 도밍헤스의 신분을 오인했다고 주장했지만, 멕시코 연방수사국(AFI)은 이를 계획된 범죄로 보고 곧 도시의 모든 경찰들에 대해 마약 조직과의 관련성을 조사하였다. 경찰을 대신하여 치안을 담당한 군 병력이 며칠 만에 도시 곳곳에 감금되어 있는 40여 명을 구출해 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마약 조직과 결탁한 경찰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밝혀져 더 큰 충격을 주었다. 8월에는 도심에서 약 40여 분간 수류탄과 기관총 등이 동원된 마약 조직 간의 총격전이 일어나면서 미국 영사관이 1주일간 폐쇄되기도 하였다.

누에보라레도의 마약 문제는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2010년 굴프카르텔의 멕시코 특수 부대 출신 용병 조직이었던 로스세타스(Los Zetas)가 굴프카르텔에서 떨어져 나와 기존 조직과 세력 다툼을 시작하면서 마약 조직 간의 영역 전쟁은 더욱 폭력적인 양상을 띠게 되었다. 2012년에는 마약 조직의 범죄를 보도한 지역 언론사가 수류탄 피격을 받기도 하였고, 2013년에도 국경 지역에서 로스세타스가 납치한 150명을 멕시코 군대가 구출해 내는 등 마약 조직과 관련된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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