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티요의 위치와 자연환경

가. 지명

살티요(Saltillo)라는 지명의 기원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며, 몇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주장으로는 현재는 없어졌지만 마을이 형성되던 초기에는 마을에 물을 공급하던 작은 폭포(salto, 에스파냐 어)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이다. 다른 주장으로는 치치메카 족(Chichimeca)의 언어로 ‘물이 많은 고지대’라는 뜻의 단어가 에스파냐 어 식으로 변형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나. 위치와 면적

멕시코 동북부에 있는 코아우일라(Coahuila) 주의 주도로, 주의 동남쪽 경계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북쪽으로는 라모스아리스페(Ramos Arizpe), 서쪽으로는 파라스(Parras)와 접하고 있으며, 남쪽과 동쪽은 각각 사카테카스(Zacatecas) 주, 누에보레온(Nuevo León) 주와 경계를 이룬다. 미국 텍사스 주와 접한 국경에서 약 400㎞ 정도 떨어져 있으며, 누에보레온 주의 주도이자 멕시코 제3의 도시인 몬테레이(Monterrey)에서는 동쪽으로 약 90㎞ 떨어져 있다.

코아우일라 주는 살티요를 포함하여 총 38개의 지구(municipio)로 구성되어 있다. 살티요 시는 인근의 라모스아리스페와 아르테아가(Arteaga)와 함께 살티요 광역 도시권으로 분류된다. 살티요 광역 도시권의 면적은 14,009㎢이며, 살티요 지구의 면적은 5,619.6㎢로 코아우일라 주 전체 면적의 4.51%를 차지한다.

다. 지형과 기후

살티요는 멕시코 중앙 고원(Mesa Central)의 북쪽 끝에 해당하는 넓은 산간 분지에 위치하고 있다. 시에라마드레 오리엔탈(Sierra Madre Oriental) 산맥의 가운데에 위치하여 주변이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평균 해발 고도가 1,600m 정도에 이르는 고원 지대이다.

살티요는 온대 사막 기후에 해당하는 건조 기후 지역으로, 멕시코-미국 국경 지대에 넓게 형성되어 있는 치와와(Chihuahua) 사막에 포함된다. 그러나 높은 고도 때문에 서늘하고 건조한 기후를 띠어 에스파냐의 식민 초기부터 여름 휴양지로 명성을 얻기도 하였다. 연평균 기온은 18.3℃이며, 연 강수량은 370㎜이다. 가장 더운 6월의 평균 최고 기온은 30℃ 이상 올라가며, 겨울철에도 영하로는 잘 떨어지지 않는다. 10년에 한두 차례 정도 눈이 내리는데, 1967년에는 이례적으로 75㎝의 강설량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여름인 7월과 8월이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우량이 많다.

중앙아메리카의 기후와 고도 ⓒ 푸른길